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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보스 포럼으로 보는 세계 경제

by 만보고 2023. 2. 6.
흔히 다보스 포럼이라고 부르는 세계 경제 포럼 연례 총회.
출처: World Economic Forum
 
이번 총회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1주일간 열립니다.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하는데요.

주최 측에 따르면, 총 700개 기관이나 조직에서 1,5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2023 다보스 포럼은
  • 더 큰 아이디어를 신속하고, 포괄적으로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 90개 이상의 글로벌 혁신가, 즉 스타트업을 초청한 상황입니다.

통상 다보스 포럼은
  • 스위스의 산간 마을인 다보스에 매년 1월 경 열립니다. 
  •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입니다.
  • 이 포럼에는 낙관주의와 우울함이 공존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 올해는 여러 가지 이유로 후자의 느낌이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 경제 포럼 회장은 올해 총회의 목표를
"위기의식"을 없애는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 경제의 위기
  • 환경의 위기
  • 사회적 위기
  • 지정학적 위기로 정의했는데요.

그는 이번 위기가 개별이 아닌 복합적으로 수렴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다양한 위기는 다가오는데, 각국의 협력 의지는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에는
코로나19 범 유행 이후 "뉴 노멀"을 향한 인류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입니다.
  • 이 침공과 전쟁 때문에, 지정학적 균형이 파괴되었고
  • 에너지 및 식량위기가 더 큰 문제로 발현되어
  • 온 세계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 위기 상황에 대해서 세계 경제 포럼은
지난 11일 (스위스 현지 시각 기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3을 공개했는데요.

현재 리스크는 크게 기존 리스크와 새로운 리스크로 나눌 수 있었고요.

기존 리스크에는
  • 인플레이션
  • 생활비 위기
  • 무역 전쟁
  • 신흥국의 자본 유출
  • 광범위한 사회적 불안
  • 지정학적 대결
  • 핵 전쟁의 유령(Spectre)이 대두한다고 보았고요.

새로운 리스크로는
  • 지속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채
  • 저성장의 시대
  • 탈 세계화와 이에 따른 낮은 해외 투자
  • 개별 인류에 대한 개발 둔화
  • 기후 변화 및 섭씨 1.5도에 맞춰진 정책을 꼽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세계 경제 포럼 측은 크게 3가지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1. 단기간, 즉 2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요인
  2. 중·장기간, 즉 10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요인
  3. "다중 위기(Polycrisis)"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부분

위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단기간, 즉 2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시작하기에 앞서 세계 경제 포럼은
  • "생활비 위기"가 2년 이내에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 중장기적으로는 10대 위기 요인 중 6가지를 환경 이슈로 뽑았습니다.
  • 2년 및 10년 이내에 공통으로 발생할 위기로는 지정학적 대결과 양극화 이슈가 있었고요.
  • 특히 10년 내 위기로는 사이버 보안과 비자발적 이주와 같은 이슈도 있었습니다.

Source: World Economic Forum
2년 내에 발생할 위기였던 "경제적 위기"를 볼까요?

세계 경제 포럼은 현 상황에 대해
  • 인플레이션 폭등
  • 통화정책 정상화
  • 저성장·저 투자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글로벌 규모의 유동성 충격
  • 부채 압력 및 곤경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압력
  •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종식은
  • 정부 및 기업, 개인 중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 빈곤, 기아, 정치적 불안정, 심지어 국가 붕괴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사회적으로 볼 때
  • 중산층 가구의 이익을 잠식하여
  • 정치적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 국가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강화하여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만큼 인재 개발이나 교육에 대한 비용 지출이 줄 가능성이 있는데요.

각국의 정부 관점에서는
  • 생활비의 위기로부터 자국 시민을 보호하면서
  • 부채 상환 비용 등도 함께 충당해야 하고
  • 한편으로는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전환과 함께
  • 불안정한 지정학적 리스크고 함께 헤징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국가 개입이 증가하면서 각국의 경제 전쟁이 보편화하는 것도 하나의 위기 요인입니다.

경제 정책이 결국에는
  • 각국의 자급자족 비율을 늘리고 방어적으로 만들 것이며
  • 상호 간의 불신과 분리(디커플링)의 악순환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런 면에서 생산 원가 및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성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는 2년이 아니라 10년 이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중장기적, 즉 10년 이내에 발생할 위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0년 가까이 국가 간 대립이
  • 주로 경제적인 부문에서 유지됨과 동시에
  • 최근 각국의 군사비 지출 증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 신기술의 확산이 신흥 기술 중심의 글로벌 군비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이죠.

특히 세계 경제 포럼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기를 특정 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 다중 영역 분쟁
  • 그리고 비대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 수십 년 봐온 것보다 더 파괴적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국적 군비 통제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핵 무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표현을 성명서에 넣은 것은 이러한 군비 통제 메커니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술 전반으로 봤을 때 앞으로 10년 동안은
  • 인공지능 및 양자 컴퓨팅, 생명 공학의 발전을 예상했고요
  • 이에 따른 더 강력한 산업 정책
  • 이를 위한 국가의 강화된 개입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단 세계 경제 포럼은 국가 간 양극화를 기술 부문에서도 예상했는데요.
  • 여유가 있는 국가에는 새로운 위기에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지만
  • 그렇지 못한 국가에는 불평등과 격차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았습니다.
Source: World Economic Forum사회적으로 볼 때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확산은 한편으론
  • 잘못된 정보와 이 정보의 확대
  • 급변하는 고용 시장 및 기존 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위협 등
  • 다양한 위험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았는데요
  • 농업과 수자원, 금융 시스템, 공공 보안, 운송, 에너지 및 통신 등
  • 사회 전반적인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여
  •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소스나 각종 서비스에 대한 공격이 보편화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개인 정보의 오용과 디지털 주권에 대한 부분,

프라이버시는 민주주의가 발전한 국가에서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이 보기엔 기후 변화에 대한 요인이 가장 준비가 덜 된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2년간은 기후 변화에 대한 진전이 불충분할 것으로 보았는데요.

세계 경제 포럼은 기후 변화에 대해서
  •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는 본질에서 연결되어 있으며
  • 상당한 정책 변화나 투자 없이는 생태계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고
  • 기후가 취약한 경제를 중심으로 식량 공급과 인류의 생계를 위협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 포럼이 글로벌 위기 보고서에 기술한 "위기"는 복합적으로 다가오는 중입니다.

선진국 내지는 개도국의 구분 없이
  •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압박이 중산층 붕괴가 예상되며
  • 시민의 좌절감이 쌓이면 기존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실존적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 여기서 더 나아가 공공 부문의 자금 경색은 다음 글로벌 위기를 흡수할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시 말해 10년간 미래 성장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있는 국가가 줄어든다는 뜻이겠죠.
 

3. "다중 위기(Polycrisis)"는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위의 표처럼 유기적으로 모든 위기는 결합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2가 아니라 3 내지는 5, 10등 더 커져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세계 경제 포럼은 이 방법론에 대해서
  • 문제를 해결할 부분을 짚어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즉 행동은 이 자리에 모일 각국 지도자들과 재계 리더들이 해야 한다는 의미겠죠.

우선 자원으로 볼까요?

지정학적으로 상호 협력하던 모델의 악화는
  • 천연 자원의 공급 및 수요와 관련된 부분
  • 지정학적 및 사회경제적 위험으로 나타나고요
  •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자원의 영역에는
  • 식량
  • 수 자원
  • 금속
  • 광물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위기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다중 위기(Polycrisis) 이전에 그 규모와 범위를 최소화하는 준비 조치가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합니다.

참고로 이 보고서는 GPRS 응답자들의 답변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는데요.
  • 단기적으로는 응답자의 80%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 장기적으로는 응답자의 20%가량이 제한된 변동성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단 응답자의 50% 이상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지했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은
  • 다자간 프로세스에서 현재 발생하는 신뢰의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 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한 부분에서라도 보호막이 강화되면
  • 다른 부분의 위험요소를 대비하고 선순환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재에 대한 투자와 동시에 기후 변화의 공동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각국이 홀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이것을 함께 해결하라는 주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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